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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그룹코칭을 할 때, 첫 세션에서 참여자들이 성취할 공동목표를 설정하게 한 다음 개인목표도 세우게 하는 데, 의욕과 반응이 대체로 좋은 편이다. 이때 체중 감량을 내거는 사람이 한두 명 반드시 있게 마련인데, 4~5개월 후 코칭 세션이 끝난 후 그들이 초심에서 보여준 의욕과는 달리 성취의 기쁨을 나누는 고객은 드물었다. 답은 간단하다. 우리 모두 한두 번 경험한 바 있듯이 생각만 앞세우고 꾸준히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이전과) 같은 일을 계속하고 있으면서 다른(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미친 짓(insanity)”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의 함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혹은 달라지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새로운 시도란 바로 행함, 즉 실행, 실천을 의미한다. 꾸준한 실행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실감하고 있는 필자는, 수년 전부터 5년 목표에 구체적인 1년 계획을 세우고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성공한 건강 회복에 관한 스토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수년 전 연말에 우연한 계기로 아내와 함께 종합검진을 받았다. 며칠 후 우편으로 날아 온 건강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대사증후군 문지방을 넘진 않았지만, 그 전 단계에 해당하는 심히 걱정스러운 줄거리였다. 과체중, (경미한)고지혈증, 지방간 등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수치가 여기저기 보였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전문의를 찾아가 보라든가, 3개월 후 재검사로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소견까지 곁들이고 있었다. 그동안 누렸던 나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응분의 대가, 빨간 딱지를 떼인 셈이다. 샘통이다!

새해 들어 마음을 다잡고 1년 계획의 맨 윗자리에 건강 회복을 자리매김시켰다. 그런 다음 엄격한 기준의 식이요법과 규칙적이고 예외 없이 강도 높은 운동을 2년 간 꾸준히 실행했다(아내와 함께). 그 결과 체중 10kg 감량에다 눈에 거슬렸던 차트 상의 모든 수치가 표준으로 돌아왔다. 덤으로 얻은 기초대사량 증가는 맛있는 음식을 누리게 해주었고, 몸에 밴 운동 습관은 즐길 수 있는 경지에 달했다. 게다가 흉하지 않은 몸매(배 안 나옴)?까지 챙긴 필자의 몸 컨디션은 매일이 활기차고 쾌(快)하기 그지 없다.

인생에서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 중 하나가 극기(克己)다. 극기란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다. 좋든 싫든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강인한 성품과 의지력이다. 독일의 성직자이자 신비주의자였던 토마스 아 캠피스(Thomas A Kempis)는 "자신을 완벽하게 이길 수 있으면 다른 어떤 것도 쉽게 이길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한 승리가 가장 완벽한 승리다"라고 말했다.

일이 꼬이고 힘들 때 얼마나 끈질기게 버티고(끈기) 이겨내느냐가 극기의 수준을 입증 해준다. 끈기는 개인의 성품을 평가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성취 능력을 재는 진정한 척도다. 무능했지만 훌륭한 격언을 많이 남긴 미국 대통령 캘빈 쿨리지(Calvin Colidge)는 끈기를 이렇게 예찬했다. “끝까지 밀어붙여라.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것도 끈기를 대신할 수 없다. 재능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 재능을 갖추고도 실패한 사람이 차고 넘친다. 천재성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 실패한 천재에 대한 이야기만큼 흔한 것도 없다. 교육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 이 세상은 교육받은 낙오자들로 가득하다. 끈기와 굳은 결의만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코칭에도 行,(말)해야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중요한 스킬이 있다. 바로 6번째 감각이라 불리는 직관(intuition)이다. 코칭계의 대모, 로라 휘트워스(Laura Whitworth)는 그의 저서 <코액티브 코칭(Coactive Coaching)>에서, 직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에 존재 하는 그 무엇을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코칭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자 능력인 직관을 코치는 반드시 훈련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인간은 두 가지 형태로 사물을 인식한다. 하나는 전통적 인식 방법인 관찰을 통해서, 다른 하나는 직관을 통해서다. 이 둘을 잘 활용하면 어떤 이슈에 대해서나 보다 깊고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직관은 느닷없이 왔다 사라지는 섬광과 같다. 가장 강력한 순간은 직관을 느끼는 최초의 찰나다. 직관은 망설이고 주저하는 사이 사라져 버린다. 용기를 내자. 사라지기 전에 고객을 위해서 이렇게 行,(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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