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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년 넘게 군에서 복무하며 국방 관련 교육기관 총장을 거쳐 전역 후 외교관으로도 일했다. 조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전략을 세우고, 결정 내리는 역할을 수행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코칭을 배우고 나서야 나는 진짜 리더십이 무엇인지,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군과 외교라는 세계에서 살아온 나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실행 중심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었다. 하지만 코칭을 배우면서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코칭을 배우며 달라진 긍정적 변화

코칭을 배우면서 ‘인생의 바퀴(Life Wheel)’라는 개념을 접했다. 우리가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일과 성취뿐만 아니라, 건강 · 관계 · 성장 · 의미 · 즐거움 등 다양한 영역이 함께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돌이켜보니 나는 오랫동안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만 집중했기에 내 삶의 바퀴를 조정할 수 있었다. 일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개인적인 성장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 덕분에 더욱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듣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바로 해결책을 떠올리거나, 어떻게 반박할지를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코칭에서는 경청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정말 듣고 있는가’ ‘상대방이 말하는 것 뒤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대화하는 법을 익혔다.


이 변화는 단순히 업무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곧바로 조언을 해주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언 대신 질문을 던진다.


“넌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고 싶어?” “어떤 선택을 하면 너에게 가장 좋은 결과가 될 것 같아?” 이렇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도록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깊어지다

코칭을 배우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내 삶은 마치 전혀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이동한 것처럼 느껴진다. 코칭을 배우면서 내 사고방식이 더 유연해졌다. 특히 비즈니스 코칭 과정과 미국 갤럽 강점 코칭 과정을 수료하면서 사람마다 타고난 강점이 다르다는 것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정답이다’라는 사고방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각자의 방식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예를 들어 군에서는 명령과 지시가 효율적인 조직 운영 방식이었지만, 코칭을 하면서 그것이 유일한 방식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은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성정하고, 자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코치는 그 과정을 돕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나는 더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되었다. 상대방을 판단하기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그들이 가진 가능성을 믿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코칭은 내게 ‘성장과 변화는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믿음을 심어주었고, 이 믿음은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처음 코칭을 배우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코칭을 배운 후의 삶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요로워졌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코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코칭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이다. 코칭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을 더 잘 도울 수 있게 되는 과정이다. 여러분도 이 여정을 즐기면서, 자신의 성장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성장도 돕는 멋진 코치가 되길 바란다. “코칭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 성장해 나가요!”

* 칼럼에 대한 회신은 skleego41@naver.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