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오래전 청년 시절부터 존경해온 목사님께 성장하는 리더의 조건은 무엇인지 질문을 드렸었다. 목사님은 “Learnable and Teachable” 즉,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간단히 대답하셨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나는 그때의 목사님보다 나이가 많아졌고, 대학에서 많은 학생들을 만났으며, 코칭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 많은 리더들을 만났다. 그럴수록 목사님의 간결한 대답이 품고 있던 깊은 의미가 더욱 와닿아 내용을 나누고자 한다.


Learnable – 최근 5년간 배운 지식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전 듀폰 CEO였던 Chad Holiday 회장은 기업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간단한 방정식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총매출 중 최근 5년간 개발한 신제품의 판매 점유율이 얼마인가’이다. 대부분의 경쟁력과 이익은 신제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Chad 회장이 취임했을 때 5년 이내에 개발된 신제품의 판매 점유율은 22%였고 퇴임 때는 35%에 도달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를 리더십에 적용하면, 지난 5년 동안 배웠던 지식과 스킬이 현재 자신이 발휘하는 리더십에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가를 자문해 보면 된다. 만일 비율이 낮다면 당신은 오래된 지식과 리더십으로 조직을 리드한다는 뜻이 된다. 새로운 흐름을 계속해서 배우고 리더십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급변하는 비즈니스 시장에서 당신의 조직을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Teachable – 당신은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사람인가?

신은 인간에게 자기 자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은 허락하지 않았다. 따라서 상사, 동료, 조직원들로부터 정기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바르게 볼 수 있는 거울이 있어야 한단 뜻이다. 그런데 지위가 높아지고 더 큰 책임을 맡을수록 피드백이나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귀해진다. 이때 필요한 게 겸손함이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타인의 조언이나 피드백을 수용할 줄 아는 겸손함이 절실하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외부의 피드백을 수용해 겸손하게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최근 많은 기업의 리더들이 더 배우고자 노력하고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코칭을 활용함은 물론, 기업 내 코칭 제도를 확산시키는 현상은 매우 긍정적이다. 기업 코칭을 하며 많은 리더들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는 한편 이제야 깨닫는다. 아하, 그래서 신은 인간이 자신을 볼 수 없게 만드셨구나!


* 칼럼에 대한 회신은 jwcc509@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