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의사 결정력이다.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면, 리더는 최종 의사 결정자로서 마지막까지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고독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최종적인 책임은 리더 자신이 지게 된다. 의사 결정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어떨까? 결정을 내린 리더 자신은 ‘통찰력’이라 생각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리더의 ‘고집’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고집과 통찰력의 공통점은 모두 리더가 내리는 중요한 결정으로 때로는 논리적인 설명이 어렵기도 하다. 의사 결정은 자신의 경험과 가치, 미래를 보는 안목, 그리고 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여 내리는 주관적인 결정이기 때문이다. 조직 구성원들이 그 결정을 리더의 통찰력으로 이해하면 공감대도 높아지겠지만, 리더의 고집으로 해석하는 경우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통찰력과 고집의 차이는 소통이다. 통찰력-고집=소통 소통에는 사전소통과 사후소통으로 구분될 수 있다. 사전소통은 최종 결정 전 의사 결정 과정의 소통이다. 사전소통이 강화되면 스태프의 견해나 전문가의 조언, 토의 등을 통해 관련자들이 의사 결정의 목적이나 어려움을 알게 되어 리더의 결정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주로 Inner group의 소통으로 과정에서 다양한 의사를 개진하되, 본질적인 것과 비 본질적인 것인지를 구분한다면 조언과 의견을 선별하는 좋은 filter가 되어 의사 결정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사후소통은 최종 의사 결정이 확정된 후에 이를 공포하거나, 다수의 관련자에게 의사 결정 배경과 과정 그리고 리더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사후소통은 미리 계획하여 발표와 동시에 빠르게 조직적으로 소통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공감대를 높이는 목적을 갖는다. <인플루엔서>의 저자 조셉 그레니는 ‘조직의 13.5%는 Early Adopter인 Opinion Leader로서 다른 조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했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공감대 여부가 소통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오피니언 리더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고집인지 통찰력인지는 상사가 팀원의 의견을 해석하는 때에도 적용된다. 팀원이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되면 상사는 귀를 닫게 되고, 그것이 통찰로 해석된다면 매우 긍정적으로 그 의견을 검토할 것이다. 만일 팀원이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되면, ‘고집 + 소통 = 통찰’이란 공식을 대입하기 바란다. 팀원이 상사와 미리 소통한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땐 상사가 팀원에게 먼저 다가가서 질문을 통해 소통하면 통찰력을 더하게 될 것이며, 팀원은 자신을 알아주는 상사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질 것이다. 의사 결정은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결정이기에 맥킨지의 보고서에 의하면 ‘경영진의 72%가 절반 이상의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는지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리더들이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처럼, 자신의 의사 결정에 소통을 더하여 구성원들과 관련자들에게 고집이 아닌 통찰력이라 공감될 때 그 의사 결정이 성공할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상대방이 고집을 부린다 생각된다면, 그 의사 결정이 통찰되도록 그들에게 한 발자국 먼저 다가서는 소통하는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jwcc509@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