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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발굴단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 어린 아이들이 놀라운 재능을 보입니다. 어떤 초등학생은 고등수학을 척척 풀고 새로운 공식을 만들기까지 합니다. 곤충 박사라고 불리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부모의 걱정을 무릅쓰고 틈만 나면 비올라를 연습하면서 콩쿨 준비를 합니다. 이들은 보통 사람은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놀라운 경지에 올라 있습니다. 이 아이들 엄마의 공통된 잔소리는 "제발 밥 좀 먹고 해라"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자기의 관심사에 이끌려서 몰입합니다. 마치 연인에게 한눈에 반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생각해 보면 재능은 영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끼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붉은 노을을 보면서 아름다움에 취해서 시를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빛을 붉게 만드는 광학적 원리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석양 무렵에는 뭔가 마음이 불안해 하면서도 남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심리적 변화가 온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은 각각 다르게 세상을 인식하는 데서 오는 각각 다른 재능입니다.  이런 재능이 특정한 사물이나 사안을 만나면 더 많은 끌림을 느끼고 다른 때보다 더 관심있게 바라보고 더 집중하며 그 결과 더 빨리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특출한 기량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는 큰 만족감을 얻습니다. 이것은 재능의 특징입니다.

그러면 강점은 무엇일까요? 재능에 노력을 더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강점은 "특정 분야에서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미국 갤럽 스트렝스파인더의 정의). 재능이 개인의 존재(Being)와 관련된 것이라면 강점은 그 결과로 얻어지는 성과(Doing)과 관련됩니다. 또 재능이 강하게 이끌리는 연애라면 강점은 그 노력의 결과인 결혼이라고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강점은 세상을 살아가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또 남들보다 훨씬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조사 연구에 따르면 똑같은 노력을 약점에 투자했을 때보다 강점에 투자할 때에 훨씬 큰 성과를 냈다는 결과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재능은 언제나 강점으로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사교성이 좋은 사람의 경우 너무 오지랖이 넓다 보니 차분 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오히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강점의 어두운 측면입니다. 재능이 강할수록 그것이 약점이 될 때는 더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약점이 때로는 결정적인 결함으로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필히 보완해야 합니다. 또는 다른 강점을 가진 사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힘차게 나아가게 하는 것이 강점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코칭 세션에서 코치가 할 수 있는 큰 역할 중 하나는 고객이 가진 고유한 재능과 강점을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능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어떤 강점으로 발현되고 있나요? 

* 칼럼에 대한 회신은 keb065614@hanmail.net 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