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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과 행복은 매일 아침마다 마시는 물 한잔에서 시작된다. 벌써 20년이나 된 나만의 리추얼(Ritual)이다.


아침에 눈 뜨면 화장실을 먼저 간다는 사람도 있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는 사람도 있고, 입안의 세균을 없애기 위해 양치질부터 먼저 한다는 사람도 있다. 나는 먼저 물을 마신다. 그것도 우리 몸에 제일 좋은 육각수를 말이다. 육각수는 물이 자연 상태에서 제일 완벽한 조건이 갖춰질 때 만들어지는 물의 결정체를 의미한다. 순수한 물 그 자체이니 육각수를 마시면 건강에 좋은 것은 당연지사다.


그럼 어디서 그 물이 나서? 어떻게 구했을까?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육각수를 얻는 것은 쉽고 간단하다. 내가 만들면 된다. 도대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만들어서 마신다. 그것도 아주 쉽게.


20년 전쯤 베스트셀러였던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이 있다. 유리병에 물을 담고 글씨가 프린트된 종이를 붙여 물에게 보여주었더니 물이 결정체 모양으로 반응했다는 내용으로 온갖 상태의 물 결정체를 찍어서 소개한 책인데, 처음 접했을 때 많은 충격을 받았다.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한국어 등 세계의 많은 언어로 적은 ‘감사합니다’를 보여주고 물의 결정체를 찍었는데 하나같이 육각수의 형태를 띠었기 때문이다. 물론 멍청한 놈, 짜증 나, 죽여버릴 거야 등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은 모두가 좋은 결정을 만들지 못했다.


그 책을 읽고 난 뒤, 많은 생각을 했다. 모든 만물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성찰이 왔기 때문이다. 미생물에게도 나의 감정이 전달되는데 하물며 사람에게는, 그것도 나와 직접 관계가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투영된다고 생각하니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도 더욱 조심스러워야 하는구나까지 생각이 미쳤다. 내 삶에 많은 영향을 준 책이다.


다시 아침 물로 돌아와서, 쉽게 육각수를 만들어 마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내가 가진 좋은 뇌파를 물에게 전달하면 된다. 어떤 말이 제일 좋은 뇌파를 만들까? 우리가 어떤 말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가?


크리스털 잔에 냉온수 250cc를 따른 뒤 물을 그윽이 바라보면서 마법의 주문을 왼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그러고는 “육각수, 뿅!” 하고 외치면 물이 순식간에 육각수로 바뀐다. 진짜로 육각수로 바뀐 것이냐고 묻는 분들에겐 이렇게 답하고 싶다. 믿으면 바뀐 것이고, 믿지 않으면 그냥 보통 물일뿐이라고.


이 리추얼의 제일 마지막은 육각수를 그냥 마시는 게 아니라, ‘아, 나는 행복을 마신다! 아, 행복해!’를 되뇌면서 마시는 것이다. 이로써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고, 몸과 마음속에는 행복이 그득 차 있는 아침이 시작된 것이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kkdaehee@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