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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리더는 교육과 학습을 통해 바람직한 리더십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누구보다 변화 의지가 높았다. 그럼에도 그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왜 그랬을까?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리더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지식을 적용하려 했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고 결국에는 자신의 원래 리더십 스타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코칭에서 ‘목표 너머의 목표를 설정한다’는 개념은 단순한 성과가 아닌 개인이나 조직의 근본적인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더 깊은 목표 설정을 의미한다. 이 접근법은 코칭 대상자가 달성하려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넘어서 그 목표가 개인의 전반적인 삶이나 조직의 큰 그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고려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팀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표를 설정할 때, 단기적인 성과 향상뿐만 아니라 팀 문화 개선, 직원들의 직무 몰입도 증가, 리더십 개발 등 더 광범위한 목표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달성하려는 목표는 보다 지속 가능하고, 동기부여가 되며, 궁극적으로 개인이나 조직의 장기적인 성공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의 리더로서 성과 창출도 중요하지만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몰아붙일 때, 우리는 구성원들이 위축되고 점점 더 복지부동이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성과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더의 특징을 살펴보면 성과와 과제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고 칭찬보다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구성원보다 내가 더 유능해야 하고, 내가 잘 해서 문제를 풀어주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이런 환경하에서 구성원들은 업무 수행을 위한 도구일 뿐 일의 주체로서 자존감을 가질 수 없고 자연히 성장은 정체된다. 구성원들을 성과 달성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압박해서는 결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훌륭한 성과를 내는 리더들을 보면 구성원들이 성과 달성의 주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다. 상대방 중심의 수평적 소통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구성원들에게 지시하기 보다 질문을 통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높인다.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지양하고 강점에 기반한 코칭을 실시한다. 이런 조직의 구성원들은 자존감과 성취감을 통해 더욱 주도적으로 일하게 되어 조직 전체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리더로서 어떻게 목표 너머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까? 눈앞의 목표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조직 구성원들에게는 어떠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 어떻게 win-win의 시너지를 실현할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도 목표 달성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면 이유는 눈앞의 목표에만 집착하고 목표 너머에 있는 목표를 보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진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bhkim1047@naver.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