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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취업포털이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결과를 발표한다. 10년 전인 2011년과 2021년 결과에서 흥미 있는 변화를 발견하였다. 2011년의 선호기업은 ‘만족스러운 급여’가 첫 번째 조건이었는데 2021년에는 ‘성장 가능성’을 뽑았다. 매우 의미 있는 기업 선택 기준의 변화이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기업으로 끌어당기고 지속적으로 일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인재의 입장에서, 나는 어떤 예우를 받아야 하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직원에 대한 ‘세 가지 예우’로 정리하고자 한다.


1. 재정적 예우(Financial Treatment)
급여와 복지후생은 경제적 보상이다. 기업이 직원에 대해 재정적인 예우를 통해 차별화하기엔 비즈니스에 많은 부담이 된다. 세금을 제하면 실 급여의 차별화는 몇 %의 차이이다. 그래도 재정적 예우가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긍심(Pride)의 척도가 된다. 차별화된 예우를 받는 인재들도 금전적 보상뿐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자긍심을 확인하기 원할 것이다. 그래서 기업이 공정한 성과평가로 경쟁력 있는 재정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인격적 예우(People Treatment)
인사담당자들이 말하길 직원이 회사를 떠날 때는 급여 문제보다 70%는 인간관계에 기인하며, 그중 70%는 직속 상사와의 문제라 한다. 사람들과 관계가 불편하면 함께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급여는 보이는 예우인 반면, 인격적 예우는 보이지 않고 직원들이 느껴야 하기에 리더십과 기업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 직원들은 자신의 능력, 나이,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서로에게서 인격적인 예우를 받아야 한다. 인격이 존중될 때 신뢰가 형성되고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업무성과로 연결할 것이다. 이미 수직사회에서 수평사회로 급격히 변화된 상황에서, 보다 수평화된 사고와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인격 존중이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다. 인격적 예우의 차이는 %를 넘는 X배일 것이다.


서로 존경하고 존중받는 분위기로 상사와 직원 간의 관계가 좋아지면, 경제적 보상이 다소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3. 발전적 예우(Developmental Treatment)
개인이 느끼는 성장 가능성은 그 기업의 미래가치가 될 것이다. 높은 연봉과 혜택을 받더라도 직원들이 조직에서 성장에 한계가 느껴지면, 더 나은 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서는 예는 비일비재하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전적 예우는 기업이 인재의 발전에 투자하며, 직원들도 회사가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게 노력하는 상호작용이다. 또한 발전적 예우는 미래의 재정적 예우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발전적인 예우로는 다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Learning & Development 기회의 제공.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인재가 자라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있다. 직원들이 역량 개발로 자신의 미래가치를 올리는 것은 장기적인 경력개발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비즈니스 성장은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Business Growth thru People Growth.)


둘째, New Job Assignment를 주는 것. McKinsey의 연구에서 효과적으로 직원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의 70%는 현업과 새로운 업무를 통해 일어난다고 한다. 한 가지 업무에 익숙해진 후에 다른 업무를 맡는다면 역량이 계속 확장될 것이다. 자신의 경력 계획(Career Plan)을 상사와 의논하여 참여하고, 그 경력 계획이 새로운 업무로 연결이 될 때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조직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셋째, Coaching을 통한 지원. 코칭은 효과적인 성장의 통로이다. 코칭을 통해 상사는 리더십을, 팀원은 자신의 강점과 잠재력을 살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Leadership Growth라 하지 않고 Leadership Development라 하는 것은 Leadership은 Develop 하는 것이지 자연적으로 Grow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코칭은 리더와 직원의 잠재력을 열어주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자신의 가치를 재정적으로 보상받을 때, 자신이 존중받고, 존경할 만한 리더가 있을 때, 자기 발전과 개발의 기회가 있을 때, 그 인재는 그 조직을 쉽게 떠나지 않을 것이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jwcc509@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