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두 분의 공장장님을 만났다. 요즘 그들의 관심사는 주로 밀레니얼과 관련된 것이었다. A공장장님은 요즘 젊은 직원들은 윗사람의 지시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도모하거나 추진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이다. 얼마전 한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요즘 보기 드문 인재라는 생각이 들어 눈 여겨 보았고 앞으로 회사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했는데 입사한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사직서를 들고 왔다고 한다. 그동안 가고 싶었던 회사에 3번이나 시험을 봤는데 이제 합격을 해서 회사를 옮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신입 직원이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배신감이 들었다고 한다. 낮에는 회사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퇴근 후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던 생활이 이중적인 마음을 가지고 일했다는 생각에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다른 B 공장장님은 젊은 직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분이다. 또한 신입직원들이 재미있게 몰입하여 회사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분이기도 하다. B공장장님은 코칭을 받으면서 '직원들의 자발성과 업무 몰입을 위해서 위임을 통한 책임감 향상하기'라는 실행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직원들에게 위임을 하면 완전히 맡겨두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위임을 하더라도 모든 책임은 위임자에게 있다는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고 이전보다 더 폭넓게 위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위임을 하더라도 중간 점검을 하여 도움을 주기도 하고, 진행사항을 확인할 수도 있으니 훨씬 부담감이 줄었다고 한다. B공장장님은 지금까지 중요한 행사를 치를 때는 본인의 주도하에 진행했는데 일률적인 결과만 얻게 되어서 밀레니얼 세대와 어떻게 협업을 할까 고민을 했다. 그는 존중과 재미라는 요소에 착안해 기획에서부터 실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위임했다. 그러면서도 도와줄 일이 있으면 지원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고 한다. 밀레니얼이 주도해서 진행한 행사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참가자의 재미와 몰입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사장님이 공장방문하는 중요한 행사였는데 사장님도 흡족해 하시며 칭찬을 해주셨다고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안전한 환경이라고 인식하기 전까지는 윗사람에게 무조건 맞추고 그런 환경에서는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은 30% 이상의 직원이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될 만큼 밀레니얼 세대와 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는 변화의 시점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 중의 하나가 기업 문화인 만큼 그들의 특성에 맞도록 기업의 문화 또한 변해야 한다.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가 신나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수평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존중과 재미라는 키워드를 업무 환경에 녹여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과 구성원을 존중하기 위해서 개인 맞춤식 코칭 리더십을 도입하여 지속적으로 실천한 회사의 경우 퇴사율이 20%에서 10%대로 낮아진 사례가 있다. 또한 코칭 리더십 도입 이후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현저하게 향상되어 높은 성과를 내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게 된 경우도 있다. 재미와 존중을 추구하며 자신의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코칭 리더십을 적용한다면 그들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하는 동시에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 칼럼에 대한 회신은 goodcoach1@naver.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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