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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경제가 어렵고, 경제를 생각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감염자수가 급증을 한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위기가 오면 오직 위기대응에 급급해지기 마련이다.

내가 경영자 시절에 3가지 원칙을 가지고 경영에 임했는데, 선견지명, 유비무환, 새옹지마의 원칙이다. 경영을 할 때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일하고, 항상 철저한 대비와 준비를 하는 경영, 그리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역발상의 자세로 임하지는 취지였다. 지금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 새옹지마, 즉 역발상의 사고이다. 지금 당장은 어려움으로 인식되지만 위기 속에 분명히 기회요소가 있으며 그것을 철저히 활용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먼저, 그간 안이하고 방만하게 운영해온 부분이 있다면 기업체질과 비지니스모델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또한 과거에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면, 이제는 구성원의 업무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변혁을 활용하여 비즈니스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사업방법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유연근무제 확대, 원격근무나 재택근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디지털화가 업무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학교수업도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문코칭도 대면코칭 중심에서 비대면코칭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현장에서 코칭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증대시키고 있다.

셋째, 조직문화 변화의 가속화이다. 과거의 수직적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보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보편화되고, 여러가지 문제와 과제를 보다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심리적 안정감의 확보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조직의 구성원들이 침묵하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퍼센트는 최소한 한번은 업무와 관련해서 상사에게 문제를 제기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문제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결정지을 만한 아주 중요한 사안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같이 침묵은 전체적인 업무와 팀워크에 아주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기업의 혁신을 방해하고,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며, 최악의 경우에는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직문화의 변혁도 현재의 위기를 활용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코로나팬데믹도 끝이 있다는 점이다.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미래를 위한 준비를 잘 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미래에 적합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도입, 일하는 방식의 변화, 심리적 안정감이 보장되는 조직문화의 구축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도입에 힘을 기울이면 좋겠다. 위기 속에 내재화되어 있는 기회요인을 찾고, 그 기회요인을 활용하는 역발상의 지혜를 잘 발휘하는 리더십을 기대하며 응원을 보낸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bhkim1047@naver.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