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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너무 많다고 한다. 그래서 회의 횟수를 줄이고 회의진행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어떤 회사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하고 특정 요일은 아예 회의가 없는 날로 지정하고 있다. 회의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내 인트라넷이나 SNS를 통해서 정보공유나 의견교환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회의축소는 이제 대세가 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구성원 간의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CEO코칭이나 임원코칭 시에 산하 리더와 팀코칭을 진행해 보면, 의외로 구성원 간의 대화가 부족하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주요 이슈에 대한 생각들이 각자 다 다르고, 팀으로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남에 따라 향후 이러한 대화의 기회를 더욱 자주 가져야겠다는 것이 공통된 소감이다. 대화의 목적은 정보의 공유도 있지만, 상호 간의 신뢰구축, 목표의 공유, 진행상황의 점검, 효과적인 피드백의 제공 등을 통해 조직의 한 방향 정렬, 동기부여 및 조직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이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성과와 구성원의 성장이 동시에 가능한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효과적인 대화프로세스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대화 프로세스모델로는 GROW모델이 가장 대표적이다. 효과적인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Goal(목표)-Reality(현재상태)-Options(대안)-Will(실행방안과 기한)에 대해 명확한 논의와 컨센서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대화의 또 다른 목적은 정서적인 공감대를 통해 구성원의 동기부여와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데 있다. 대화가 이루어진 후에도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가 올라가지 않는 것은 대화가 형식적이나 일방적으로 이루어져서 효과가 없었다는 뜻이다. 대화가 공감적이고 동기부여가 되려면, 리더의 진정성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전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화 과정에서 코칭 스킬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생각을 자극하는 성찰적 질문을 하고, 구성원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경청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만큼 리더에게 부족한 것이 배려와 인내심이다.

최근 많은 기업에서 정기평가를 없애고 상시적인 피드백을 강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틀에 짜인 평가보다는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한 코칭적 관점에서의 상호 피드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잘된 점은 격려하고, 문제점은 함께 해결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상호신뢰와 구성원의 성장을 가져오는 피드백이 정말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회의는 과감하게 줄이자, 그러나 직원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몰입도를 올리기 위한 대화는 과감하게 늘리자”는 것이다. 현장 코칭프로그램에서는 GROW모델을 활용한 대화를 장려하고 있다. 대화실습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코칭 대화의 기회가 늘어나게 되고 구성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효과적인 대화프로세스에도 익숙해지고, 대화과정에서 코칭 스킬이 자연스럽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성원들과 대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다 공감적이고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어떠한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구성원으로부터 피드백을 구하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직의 심리적 안정감과 몰입도가 크게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리더의 진심이 담긴 열린 대화가 조직몰입도 향상의 답인 것이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bhkim1047@naver.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