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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진 팀워크의 중요성
강점 코칭은 개인의 재능을 진단하고 개발하는데 유용한 방법으로 최근 많은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개인 차원을 넘어서 팀 차원,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최고경영진의 팀 빌딩 방법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는 CEO의 리더십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 졌으나, 이제는 CEO를 포함한 최고경영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만 1000여명이 참여한 딜로이트의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임원의 85%가 임원협력(C-suite collaboration)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임원협력은 매주 회의에서 각 부문의 사안을 논의하는 것을 뛰어넘어 최고경영진이 하나의 팀처럼 운영되는 것을 말한다.

임원회의를 임원팀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 진정한 임원팀은 목적과 아젠다를 가지고 두뇌집단의 역할을 하는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팀을 의미한다. 많은 CEO들은 그들의 최고경영진이 회사의 목표와 핵심가치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어느 에너지회사의 경우, 5명의 경영진에게 회사의 가장 중요한 10가지 과제를 적도록 했다. 그들이 제출한 23개의 과제 중 2개만이 모든 임원의 리스트에 포함되었고, 3사람 이상의 리스트에 포함된 과제는 7개였다. 그리고 23개 과제 중 13개는 한 사람의 임원만 제출한 것이었다. 이처럼 공통의 방향성이 미흡한 경영팀은 일상적인 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전사적으로 중요한 일과 경영진이 팀으로서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는 적절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 또 그들의 말과는 달리 실제로는 솔직한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경영팀의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할 경우 상호 불신이 발생하고, 갈등과 성과의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강점코칭을 활용한 경영진 팀빌딩 강점코칭은 경영자가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팀으로서 구성원들을 상호 이해하고 협력을 증진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경영진의 공동목표를 위한 협력증진을 위해서도 강점진단이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팀 그리드를 작성하고 팀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팀빌딩에 매우 유용하다. 경영진의 개별적인 재능을 확인하고 서로에 대한 피드백시간을 가지는 것이 상호이해를 높이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이 과거에 왜 그러한 주장과 행동을 하였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친밀감과 신뢰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유효하다.

- 최고경영진은 서로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 구성원들의 재능은 그들의 주장과 일 처리 방식에 대해 어떤 점을 설명해 주는가?
- 지배적 재능을 고려해 보았을 때 구성원들이 가장 크게 팀에 기여하고 팀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가?

팀빌딩 과정에서 서로 간의 신뢰가 형성되고 나면 의사소통과 협력이 훨씬 원활하게 된다.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전사적 목표달성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할 경우, 과제에 대한 참여도와 실행력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한 회사의 사례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R&D, 생산, 영업과 재경부문이 각각의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를 추진해왔다. 경영진의 팀빌딩을 통해 전사적인 최적화를 위한 협력이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그 결과, R&D부문은 영업과 생산부문의 의견을 반영하여 신제품계획을 수립하고, 생산부문은 수요를 감안한 제품생산, 리드타임 축소, 원가절감과 아울러 재경부문의 의견을 반영한 과잉재고 감축 등을 추진하였고, 영업부문은 과거의 영업관행을 탈피하고 고객에게 가치제안영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강점을 활용한 최고경영진 팀빌딩은 구성원들의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문제해결과정에서 각자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그 과정에서 소통과 한방향 정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최고경영진의 팀빌딩 방안으로 팀 기반의 강점코칭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bhkim1047@naver.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