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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공격당하면 바로 무너지는데 그걸 그냥 놔 두고서 강점만 발휘하다고요? 그건 너무나 순진한 생각인 것 같아요. 우선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강점 코칭을 말하다 보면 십중팔구 듣게 되는 질문이다. 생각해보면 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 한 과목이라도 과락이면 불합격인 시험에서 과락 점수인 과목이 있다면 그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따라서 무조건 그 과목의 점수를 올려놓고 봐야 한다. 또, 대중 연설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말을 더듬는 습관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로버트 디너는 <<긍정심리학 코칭기술>>에서 약점과 강점을 구멍 난 돛단배에 비유했다. 돛단배의 구멍을 그대로 방치하면 배가 침몰한다. 이 때는 그 구멍을 막는 일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구멍을 아무리 단단히 막아도 배는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이 때 필요한 것은 바람을 이용하여 배를 앞으로 나가게 하는 돛을 다루는 기술과 나침반 보는 법에 관한 지식, 통신 기술 등일 것이다. 구멍을 메우는 것이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라면 돛을 조종하며 목적지로 가는 것은 장점을 활용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강점 코칭에서는 이것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혁명>> (2001년판) 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을 관리하라” 라고 말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약점의 사전적 정의는 ‘모자라서 남에게 뒤떨어지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뒤떨어지는 점이 수없이 많다. 그 많은 약점을 모두 보완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대부분은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악보를 읽지 못하는 것은 연주가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지만 마라톤 선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면 관리해야 하는 약점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뛰어난 실행을 방해하는 약점”을 말한다. 앞에서 말한 돛단배의 예를 다시 인용하면 뛰어난 실행은 강점을 발휘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약점은 배에 난 구멍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한 말을 더듬는 사람이 대중 연설을 해야 할 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약점을 관리해야 할 것인가? 이 책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약점 관리 방법에 따라 정리하여 소개한다.

첫째, 조금만 더 나아지도록 노력한다. 물론 원래 말을 잘하는 사람만큼은 되지 않겠지만 당신의 다른 강점을 활용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게 될 것이다.
둘째, 자신만의 장치를 마련한다. 예를 들어 대중이 벌거벗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엉뚱한 생각을 하는 동안 자신이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셋째, 강점으로 약점을 커버한다. 강점이란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재능에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서 완벽에 가깝게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만약 공감이라는 강점 테마가 있다면 그 강점을 활용하여 청중들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읽는다. 전략 테마가 있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미리 예측하고 원하는 결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낸다.
넷째, 약점을 보완해 줄 파트너를 찾는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의 강점을 가진 사람과 함께 진행하거나 준비한다. 또는 그가 보조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한다.
다섯째, 그만 둔다. 만약 대중연설을 절대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주위 사람으로부터 한층 더 신뢰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지금까지 말한 약점을 관리하는 방법은 거기에 머무르라는 뜻이 아니다. 약점은 절대 강점으로 바뀌지 않는다. 약점을 관리한다는 것은 강점을 더 잘 발휘하는데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서 향해야 할 곳은 강점이다. 이제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인 강점으로 승부하라!

* 칼럼에 대한 회신은 keb065614@hanmail.net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