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강점은 있다. 자신만의 독특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강점을 중심으로 인생을 산다면 자신 본래 모습대로 사는 것으로 진정한 자기가 될 수 있다.” - 채정호 교수의 <퇴근 후 심리카페 中> - 지난해 초에 강점 코치가 되기 위한 4.5일 과정의 강점 코칭 고급과정을 이수하고 미국Gallup社의 강점 코치가 되었다. 비즈니스코치로서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를 하나 더 마련해서 기분 좋고, 무엇보다 강점을 통해서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나와 더 친밀해 지게 되어 좋다. 강점을 공부하면서 내가 평소에 잘 활용하던 것들이 강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테면 함께하는 구성원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나서서 애를 쓰곤 했는데, 그 이유도 알게 되었다. 나의 강점인 ‘화합’이 발현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개발’이라는 강점은, 현업으로 바쁜 직장생활 중에도 사내 강사가 되어 동료들을 위해 봉사하게 했던 것이다. 이 강점은 코치가 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지금까지 학교나 조직 교육의 대부분은 약점을 강화하거나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강점 코칭 과정을 이수하고 나서는 약점보다는 강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쪽으로 시각 전환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나의 약점 때문이야!” 라고 하던 생각이 어떻게 하면 ‘강점으로 해결 할 수 있을까?’ 하는 긍정적인 패턴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나의 코칭 고객 중에 상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임원이 있었다. 한번은 그 임원이 너무 의기소침해 있어서, 강점 진단을 제안하였다. 진단 결과 지배적인 재능 중에 ‘발상’이 있었다. 임원은 그 동안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회의에서의 발언도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거르지 않고 모두 말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상사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 혹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반응했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나빠져 갔던 것이다. 코칭세션에서 “상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강점을 이용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을 하였다. 임원은 “상사와 대화할 때 지금처럼 하지 않겠다. 상사에게 보고할 내용을 사전에 간략하게 정리하여 ‘리허설’을 한 후에 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코칭 세션에서 그는 “약속한 대로 실행했더니, 상사의 태도가 달라지고, 관계가 개선되었다.”며, “‘발상’이 강점이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피드백을 주었다. 손자병법의 모공(謀攻)편에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상사를 알고 나를 알면 상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업무의 성과도 좋아질 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전 직장 동료들과 격월로 모임을 가지는데, 매번 밥만 먹고 헤어지는 게 아쉬워 식전 행사로 ‘강점 찾기 워크숍’을 제안하였다. 다들 흔쾌히 동의하여, 저녁 식사 전 2시간 동안 ‘강점 찾기 워크숍’을 하였다. 강점 진단을 통해서 각자의 Top5 강점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하! 저 친구가 회사 다닐 때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 하고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폈다. 맞아 저 친구는 아주 설득력 있게 대화를 잘했는데, ’커뮤니케이션‘ 강점이 있었네, 저 친구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았는데 ’발상‘이 있었구나! 하고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알찬 시간이 되었다. 20년 이상 한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왜 그런지 몰랐던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불과 2시간의 강점 워크숍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동료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모두 즐거워했고,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어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점은 나와 상대방, 나아가 조직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인 측면에서는 강점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조직측면에서는 구성원들의 강점 공유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단단한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다. 이처럼 ‘강점 찾기’는 우리의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goodcoach1@naver.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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